국제사회로부터 최악의 인권 유린국으로 낙인 찍힌 북한이 '세계인권의 날'을 맞은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인권이 후진적이라며 되레 역공을 펼쳤습니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게재한 개인 필명의 글에서 "나라와 민족마다 역사와 풍습, 생활방식이 서로 다른 것만큼 인권보장제도 역시 그 나라 인민의 요구에 맞게 설정되어야 한다"며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와 같이 인권이 철저히 보장되고 있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한국 내 인권침해 실태를 언급하며 "세계인권의 날을 맞으며 국제사회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패당을 비롯한 그 추종세력들이 저들의 반인권범죄에 대해 반성하고 제 집안일이나 바로잡을 것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유엔 무대에서 인권이 첨예한 정치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그것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침략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인권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나라들은 테로(테러)와 살인, 강탈, 인종차별, 빈부차가 극심한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미국이 '세계인권재판관'이라도 된 듯이 다른 나라와 민족들에 대하여 감행하는 내정간섭과 주권침해 행위야말로 인권에 대한 최악의 도전행위, 인권말살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미국이야말로 세계 여론이 평하는 것처
통신은 별도 논평에서 "일본에서 우리에게 납치되었다고 우겨대던 행방불명자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를 구실로 시작한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마다 연장하면서 반공화국 책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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