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서 여군을 상대로 한 성폭력 범죄가 매년 늘고 있지만 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군사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육군에서 여군을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입건된 장병은 모두 111명이다.
지난 2012년 16명에서 2013년 23명, 2014년 25명, 2015년 29명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18명이 입건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군내 성폭력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죄명은 대부분 강간, 강제추행, 감금치상, 주거침입 강간 등이었지만 실형 선고는 7명에 그쳤고, 최고 형벌은 징역 5년이었다.
그러나 여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국방부 전체를 통틀어 최근 3년간 가해자와 분리 조치된 피해자는 92명에 그쳤고, 법률 지원을 받은 피해자
금 의원은 “군대 내 성폭행은 실제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상담, 치료 및 법률 지원, 청원휴가 확대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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