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40년 정도 된 부산의 한 목욕탕 굴뚝입니다.
목욕탕 이름이 다 지워질 정도로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여기저기 시멘트까지 떨어져 나갔습니다.
녹이 슬고, 쩍쩍 금이 간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나무나 벙커C유로 목욕탕 물을 데우던 시절엔 엄청난 매연이 뿜어져 나와 이렇게 굴뚝을 20m 이상 높이 지었었는데요.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턴 심야전기와 도시가스를 쓰기 시작하면서 굴뚝이 쓸모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도심속에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목욕탕 굴뚝이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잦은 지진 속에 자칫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