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오전 경기도 안산의 한 사무실에서 가스 질식 사고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질소 가스를 이용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경기도 안산의 한 골목길.
경찰이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행방을 찾아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8시간이 넘도록 주변을 살피다가 오전 8시 20분쯤 인근 상가에서 시신을 찾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수색 중이던 경찰은 이곳 상가건물 2층에서 숨진 채 누워있는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이들은 26살 여성 김 모 씨 등 4명으로 질소 가스통에 각자 호스로 연결된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에게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과 서로 사는 곳과 직업, 연령이 다르다는 점을 미뤄 동반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4명 중 3명은 지난달 인천의 한 원룸에서 동반자살을 하려다가 경찰에 구조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윤곤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형사과장
- "유가족을 상대로 해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가출하게 됐는지 동기를 수사하고 어떻게 만나게 된 것인지…."
경찰은 이들이 지난 1일 지인으로부터 빈 사무실을 빌려 현장에 모였고, 이날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건물 입주자
- "그들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저희는 못 봤어요."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이들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자살을 모의했는지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