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푸에르토리코 해상에서 500여 명이 승선한 크루즈선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사망자나 실종자 없이 승객과 선원 모두 구조됐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크루즈선상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배를 타고 있는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동요 없이 차분히 구조를 기다립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오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나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하던 크루즈선 엔진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신고를 받은 미 해양경비대와 관계 기관은 즉시 헬리콥터와 구조선을 급파했습니다.
구조대는 승객을 먼저 구조한 후 선원들을 이송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해 승객과 선원 512명 모두 구조됐습니다.
일부 승객은 호흡 곤란 등으로 들것에 실려나가 응급 치료를 받았고 10명이 입원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주일에 몇 차례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오가는 크루즈선을 타고 있던 승객 대부분은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