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장 혈투 끝에 내셔널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4회 끝에 8-7로 승리했다. 시즌 64승 48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승리한 LA다저스(63승 49패)에 1게임 격차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7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다. 데나르드 스판, 앙헬 파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브랜든 벨트의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고, 버스터 포지가 중전 안타로 벨트를 불러들여 4-5를 만들었다.
↑ 크로포드는 혼자서 7개의 안타를 때렸다.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
마이애미가 7회말 디 고든, 마틴 프라도,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내며 6-7로 다시 뒤집자 8회 2사 1, 2루에서 크로포드가 우전 안타를 때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14회 깨졌다. 2사 후 벨트, 포지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크로포드가 바뀐 투수 앤드류 캐쉬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결승점을 뽑았다.
크로포드는 이날 8타수 7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7개의 안타를 때린 것은 197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레니 스테넷 이후 그가 처음이다.
다저스도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1회 코리 시거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안타 4개, 볼넷 2개를 몰아치며 대거 5득점,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8월 트레이드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 필리스를 상대한 체이스 어틀리는 2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자신의 20번째 생일을 4일 앞두고 던진, 십대 시절의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다.
↑ 체이스 어틀리는 친정 필라델피아에 홈런을 선물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근 홈에서 치른 3경기에서 21 1/3이닝 무실점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 타선은 2회 넬슨 크루즈의 2루타를 시작으로 카일 시거의 안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마이크 주니노의 1타점 안타로 2점을 먼저 달아났고, 8회에는 2사 이후 아오키 노리치카의 2루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한 점을 다시 도망갔다.
상대 선발이 우완 마이클 펄머가 나오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대호는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 이와쿠마는 홈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
※9일 메이저리그 결과
탬파베이 5-7 토론토(승: 크리스 베노아, 패: 사비에르 세데뇨, 세: 로베르토 오스나)
샌프란시스코 8-7 마이애미(연장 14회, 승: 조지 콘토스, 패: 더스틴 맥고완)
애틀란타 4-3 밀워키(연장 12회, 승: 브랜든 커니프, 패: 카를로스 토레스, 세: 짐 존슨)
휴스턴 1-3 미네소타(승: 타일러 더피, 패: 콜린 맥휴, 세: 브랜든 킨츨러)
신시내티 4-5 세인트루이스(승: 세스 매네스, 패: 토니 신그라니)
텍사스 4-3 콜로라도(승: 키오네 켈라, 패: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세: 제이크 디
볼티모어 2-3 오클랜드(승: 켄달 그레이브맨, 패: 케빈 가우스먼, 세: 라이언 매드슨)
디트로이트 0-3 시애틀(승: 이와쿠마 히사시, 패: 마이클 펄머, 세: 에드윈 디아즈)
필라델피아 4-9 다저스(승: 훌리오 우리아스, 패: 잭 에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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