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생전퇴위 대국민 메세지, 그가 원하던 '방한' 이뤄지나
↑ 일왕 / 사진=MBN |
아키히토 일왕이 오늘(8일) 생전퇴위 의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년 만의 조기퇴위가 이루어질 전망인 만큼 아키히토 일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왕이 살아 있는 동안 물러난 사례는 에도시대 후반기인 1817년 고가쿠 일왕이 마지막이었으며 아키히토 일왕이 왕위를 양위하면 약 200년 만에 생전퇴위가 이뤄지게 됩니다.
이에 일왕이 2012년 9월 "언젠가 우리(일왕과 왕비)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던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가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2001년 12월 생일회견 때 일왕은 "내 개인으로서는 간무(桓武)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쓰여 있는 데 대해 한국과의 연(緣)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은 식민지배 등 과거사에 대한 사죄 문제와 떼어 놓을 수 없을 것이기에 현재와 같은 미묘한 한일관계에서 성사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비교적 과거사에 반성의 자세를 가진 일왕이라 할지라도 일본 우익 진영의 극심한 거부감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입니다.
특히 아키히토 일왕은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에 극히 조심스러운 인물로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방한은 쉽사리 이루질 수 없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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