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한화의 8월 첫 홈 3연전은 ‘이글스 풀 페스티벌 데이’. 그런데 이벤트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첫 날인 5일은 ‘하주석 데이’였다.
하주석은 5일 대전 NC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화의 14-4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 득점의 절반을 하주석이 만들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 그림 같은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NC는 1회말 1사 1,2루서 양성우의 안타를 맞으며 주자가 꽉 찼다. 그 상황서 하주석과 마주한 게 뼈아팠다. 하주석의 시즌 만루 시 성적은 타율 0.667(6타수 4안타) 8타점. 그리고 하주석은 1B 1S 볼카운트서 이민호의 실투(133km 포크)를 때려 좌측 외야 펜스를 넘겼다.
하주석은 “만루 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섰다. 나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던질 것을 생각해 속구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때리려 했다”라며 “오늘 경기 전 배트를 던지는 느낌으로 타격 연습을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밀어 치지 않고)당겨 쳤다면, 파울이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하주석은 5일 대전 NC전에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비롯해 5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지난 2일 광주 KIA전(5타수 3안타) 이후 타격감이 살아났다. 5일 경기까지 하주석의 주간 성적은 타율 0.500(14타수 7안타) 10타점. 이날 7타점 경기는 프로 데뷔 처음이다.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4회, 6회, 7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주석은 “그날 첫 타석(좌중간 안타)에서 잘 때리면서 타격감이 잡혔다. 그 느낌을 살려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오른 어깨가 빨리 열리지 않으니 타구가 (원하는대로)좌측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주석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NC의 반격이 펼쳐지던 2회초 1사 만루서 박민우의 빨래줄 타구를 낚아채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이 ‘나이스 플레이’에 힘입어 한화는 승기를 잡았다.
호수비의 비결은 승부욕이었다. 박민우, 구자욱(삼성)의 타구는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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