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로 日 '차세대 요격 미사일' 도입 빨라질 수도
↑ 북한 미사일 발사 / 사진=MBN |
북한이 3일 쏜 탄도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안에 떨어지자 일본에서는 미사일 방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4일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일본 당국과 주변국이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기에 요격 미사일 전개, 경보 발령 등을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요격 시스템 도입 논의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일본은 현재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해상배치형 차세대 요격 미사일 'SM3블록2A'(최고 고도 1천km 이상)를 2017년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 처음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본은 요격 가능한 최고 고도가 300km인 해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SM3와 약 20km인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의 사이에 해당하는 요격 타이밍을 최고 요격 고도 150km인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로 메우는 '3단계 요격 체제' 구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기존 PAC3의 개량형으로 사정이 2배인 'PAC3 MSE'의 도입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역량과 이번 발사의 의도를 분석하는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의 도발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는 일본 정부 당국자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1998년과 2009년 북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의 일부가 일본 EEZ 안에 낙하한 적이 있지만 탄두 부분이 EEZ안에 들어오기는 처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신문의 취재에 응한 자위대 관계자는 북한이 서부 지역에서 자국 영토를 넘어가는 형태로 발사한 점에 주목, "이미 발사실험 단계가 아닌 훈련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일본 EEZ 안으로 미사일을 쏜 것이라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며, 만약 의도하지 않았는데 상정한 거리보다 더 날아간 것이라면 북한의 미사일이 통제불능임을 의미하기에 그 역시 다른 차원의 위험 요인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마이니치는 또 이번 미사일 발사 궤도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아오모리(靑森)현 쓰가루(津輕) 시에는 미사일 방어용 X-밴드 레이더가 배치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미사일 방어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상정한 훈련이었다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X-밴드 레이더는 한국 성주에 배치 예정인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시스템에서 사용될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이번에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기습적 발사 수단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한미일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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