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가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여전히 작품 외적인 화려함을 강조하며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 4회는 전국기준 1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이긴 하지만 ‘함부로 애틋하게’로선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첫 회 12.5%로 산뜻한 시작을 알린 ‘함부로 애틋하게’는 방송 후 기대에 못 미치는 스토리와 고루한 설정, 기대 이하의 연출과 수지의 연기력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후 3회에서는 11.9%를, 최근에는 11.0%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회까지의 작품 내적인 평가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 당초 ‘태양의 후예 닮은꼴’로 불려왔지만 현실은 판이하게 다르다. 주‧조연에 쏟아지는 찬사도, 중독성 있는 대사나 인상적인 엔딩 혹은 신선함도 없다.
방송 첫 주에는 ‘함부로 애틋하게’ 측으로부터 중국에서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핫 이슈’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 첫 방송 이후 조회 수가 5억 뷰에서 17.6억 뷰로 수직 상승했으며 유쿠 방송 서비스 사상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는 것.
또한 김우빈의 조각 같은 상반신 노출 소식도 일찌감치 들려왔다. 통상 예고 자료는 해당 방송을 앞둔 상태에서 배포되지만 4회에서 공개되는 해당 노출신 자료는 3회가 방송되기도 전에 미리 공개돼 역시나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게다가 김우빈이 드라마 OST 작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함부로 애틋하다’는 여전히 실시간 주요 검색어는 물론, 주요 포털의 메인 자리를 차지하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직까지 극 초반이라는 점에서 ‘함부로 애틋하게’의 향후 시청률이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비관적으로만 전망할 순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박 드라마가 2주차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상황과는 반대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했던 ‘사전 제작’의 힘은 발휘될까? 작품 전반에서 강렬한 뒷심을 여간 발휘하지 않고서는 ‘제2의 태양의 후예’라는 기대에 부응하기란 어려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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