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 취임날 2가지 패션…체인목걸이에 표범무늬 구두
↑ 메이 총리/사진=연합뉴스 |
영국 제76대 총리이자 마거릿 대처에 이어 26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에 오른 테레사 메이 총리가 취임일에도 남다른 패션 감각을 선보였습니다.
취임 전부터 특출난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으며 영국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만큼 메이 신임 총리가 과연 취임식에서 어떤 옷을 입느냐도 적지 않은 관심거리였습니다.
메이 총리는 13일 정오(현지시간)에 시작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마지막 의회 '총리와 질의응답'에는 차분한 느낌의 남색 스커트 정장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의 주인공은 떠나는 캐머런 총리인 만큼 메이 총리는 흰색 탑에 아무런 무늬 없는 남색 기본 재킷과 스커트를 입어 튀지 않는 복장을 연출했습니다.
색깔도 차분하고, 신뢰감을 주는 남색을 선택해 수수하고, 단정한 느낌을 극대화했습니다.
남색 정장은 그의 은발과 어우러져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효과도 냈습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정장 차림이었지만 메이 총리는 깊게 파진 흰색 탑 위로 드러난 목에 알이 굵은 아이보리색 진주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또,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스커트를 입은 것도 시원스러운 느낌을 배가시켰습니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이날 오후 버킹엄 궁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여왕을 알현함으로써 총리에 공식 취임하는 자리에는 오전보다 한층 산뜻한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에 가슴 부분이 V자로 깊이 파진 검정색 원피스 위에 노란색 밑단으로 포인트를 준 검정색 재킷을 걸쳐 세련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여왕을 만나 총리직 수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자리인 만큼 검정색 원피스와 재킷으로 최대한 격식을 차리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 투표 이후의 불확실성으로 불안해하는 영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랑색이 들어간 재킷을 일부러 골라 입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발은 얼룩 표범 무늬의 하이힐을 신어 검정색, 노란색이 섞인 옷차림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꾀했습니다. 목에는 반짝이는 굵은 은색 목걸이를 했고, 이는 검정색 의상과 어우러져 한층 세련된 느낌을 풍겼습니다.
메이 총리는 평소에도 표범 무늬나 입술 모양이 새겨진 구두나 롱부츠, 종아리를 훤히 드러내는 짧은 치마와 몸에 딱 달라붙는 재킷, 보라색과
영국 대중지들은 메이 총리의 정치 감각보다는 패션 감각에 집중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구글 검색 엔진에서는 한때 '메이의 신발'을 주제어로 한 검색이 봇물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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