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피델리티아시아 펀드 ◆
피델리티아시아는 2007년 5월 17일 설정된 펀드로 현재 운용 규모는 756억원이다. 호주·뉴질랜드를 포함한 아·태 지역(한국·일본 제외)의 글로벌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홍콩 기업이 약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호주(23.95%)를 많이 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중국도 비중이 12%대로 높고 최근 경제 성장세가 무서운 인도 시장에도 8%를 배분한 상태다.
싱가포르에서 펀드를 운용 중인 앤서니 스롬 매니저는 서면 인터뷰에서 호주 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스롬 매니저는 "호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인구성장률이 가장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호주 주식시장은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경제는 광산업에서 비광산업으로 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향후 몇 년간 여행 등 여러 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호주 정부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헬스케어, 교육, 금융서비스 섹터 개혁을 추진 중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펀드가 담고 있는 대표적 호주 언론사 '페어팩스미디어그룹'이 눈길을 끈다. 펀드 내 비중이 4.66%로 상위 여섯 번째 편입 기업이다. 페어팩스는 라디오방송국은 물론 신문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출판 등 오프라인 중심에서 디지털 언론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고, 그룹 내 온라인 부동산 사업이 성장하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됐다고 피델리티는 평가하고 있다. 또 약 6%의 배당률도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롬 매니저는 중국과 인도 경제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국영기업·금융산업을 지속성장 가능성을 목표로 개혁을 진행하는 점,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정권이 성장을 전제로 한 시장친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펀드는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부진하고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평균 수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