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16시간 조사…"성실히 마쳤다"

【 앵커멘트 】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받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16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 전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하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달 반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16시간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최 전 회장은 피곤한 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낀 채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전 한진해운 회장
- "혐의 부인하셨나요? 검찰에서 어떤 말씀하고 나오셨어요?"
- "네 조사를 성실히 마쳤습니다."

최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먹튀 논란'.

구조조정이 발표돼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 전 자신과 두 딸이 갖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76만 주를 팔아 1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줄였다는 겁니다.

이에 검찰은 주식을 팔기 직전 행적을 캐물어 혐의 입증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한진해운을 실사했던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과 통화 직후 주식을 판 점을 주목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 빌린 돈을 갚으려고 주식을 판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