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53·사진)는 런던 시카고대학교 부스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선진국들이 저금리를 이용해 자금 유동성을 높이려는 정책을 장기화할 경우 근본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잔 총재는 “가계 및 기업부채 우려가 커질 때 균형 유지를 위한 단기적인 양적완화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이 지났는데도 이런 정책을 지속하는 게 과연 옳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잔 총재는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 압박을 느껴 막대한 돈풀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이 최근 경기부양을 위해 화폐 발권력을 총동원하려는데 대해 “당장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에 양적완화 말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이들은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경쟁력을 잃은 기업이 폐업 대신 보호를 받아 전체적인 경제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