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공심이’ 첫방①] 만화 찢고 나온 캐릭터들…‘이제부터 기대할게’

[MBN스타 유지훈 기자] ‘냄새를 보는 소녀’로 ‘미스터리와 멜로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지 않았다’는 호평을 받았던 백수찬 PD와 이희명 작가가 다시 한 번 뭉쳤다. 첫 방송이었지만 기대해 볼만 했다. 캐릭터들은 톡톡 튀는 개성으로 중무장해 시청자들 앞에 섰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는 안단태(남궁민 분)와 공심(민아 분), 공미(서효림 분), 석준수(온주완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안단태는 원룸을 구하러 다니던 중 옥상에서 떨어지는 화분에 맞을 뻔 했다. 그는 화분의 주인이 공심이라는 것을 알고 “밑에 있는 사람 죽으라고 던진 것 아니냐. 불특정 다수에 대한 범죄 아니냐”며 몰아세웠다.

↑ 사진=미녀 공심이 캡처

그는 공심이 “화분 옆에서 셀카 찍다가 떨어뜨린 거다. 사과드린다”고 했으나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어 자신이 들어가게 될 옥탑방의 주인이 공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람 죽일 뻔 한 것도 인연이다”라며 방세를 깎으려 했고 공심과 티격태격했다.

안단태-석준수는 첫 만남부터 남다른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대리운전 기사로 생활비를 마련하던 안단태는 자신을 부른 석준수가 괴한들에게 맞고 있자 이를 구해냈다.

석준수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할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나 할머니 남순천(정혜선 분)의 핍박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할머니의 실종된 진짜 손자 석준표다. 남순천은 실종된 석준표와 석준수를 비교했고 이는 석준수의 열등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는 무시무시한 복선으로 이어졌다. 안단태와 석준수는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서로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안단태가 석준표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 사진=미녀 공심이 캡처

공심은 취업을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백수였다. 아버지 공혁(우현 분)–어머니 주재분(오현경 분)의 핍박을 받고 있음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화가라는 꿈을 품었다. 그리고 사건이 터졌다.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어떤 아주머니에게 폭행을 당했고 소송을 결심했다.

공미는 명석한 두뇌를 가진 대형 로펌 변호사이자 공심의 언니로 등장했다. 그는 로펌 대표에게 꾸지람을 듣고 실의에 빠졌다. 그러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공심을 폭행한 여성이 대표의 부인이었던 것. 그는 소송을 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는 대표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공심의 소송을 막아섰다.

공심은 언니의 성공 때문에 자신의 소송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에 반기를 들었다. 이어 싼값에 소송을 함께해줄 변호사를 물색했고 사무실로 찾아갔다. 공심이 찾던 변호사는 바로 안단태였다. 공심과 안단태는 함께 소송을 진행하며 드라마의 중심을 이끌어갈 것을 예고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