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타구질 자체가 다르다. 거대한 잠실구장의 담장을 넘기는 홈런의 포물선이 경이로울 정도다. 두산 김재환(27)이 드디어 알을 깬 걸까. 남다른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재환의 홈런 페이스는 놀랍다. 개인적으로 꿈 꿔왔던 ‘4번 타순’도 쏙 마음에 드는 상황. 팀 동료들도 처음 보는 김재환의 ‘해뜬날’에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 11일까지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모든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에 도달한 상황. 김재환은 시즌 타율 0.388(67타수 26안타) 10홈런 27타점 7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홈런. LG 루이스 히메네스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 자리에 오른 상태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은 김재환의 프로 생활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따로 있다. 김재환의 10홈런 중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날린 홈런만 무려 6개. 국내에서 가장 큰 외야를 손쉽게 넘긴 김재환의 괴력이다.
↑ 두산 김재환이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타구질 자체가 남다른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시즌 초 투수들의 실투가 많았다며 겸손함을 보인 김재환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도 털어놨다. 실수를 거듭한 멘탈의 문제가 역시 컸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그저 열심히만 하자는 생각이다. 김재환은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르다. 지난 시즌은 부담 아닌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공수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 위축되고 멘탈이 무너졌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과거를 돌이켜봤다.
이제 경쟁보다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긴 효과도 쏠쏠하다. 맹활약으로 이어진 4번 타순 기용도 내심 꿈 꿔왔던 순간이다. 김재환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실수로 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니깐. 멘탈적으로도 작년부터 많이 바꾸려고 노력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긴 것이 비거리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4번 타순에 있으니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꿈 꿔왔던 자리다”고 설명했다.
↑ 올 시즌 두산 김재환의 깜짝 활약 요인은 멘탈 변화와 앞으로 당긴 히팅 포인트다. 사진=김재현 기자 |
프로 처음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김재환은 팀 동료들의 배려를 받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은 팀의 ‘4번 타자’인 김재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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