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 꿈은 준준결승에서 멈췄다. ‘티키타카’로 대표되는 특유의 잦은 단거리 패스 위주 공격전개와는 정반대의 축구를 하는 팀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1차전 홈경기는 2-1로 이겼으나 합계 2-3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상대전적 압도적 우세 깨지다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와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다. 32라운드 현재 바르셀로나는 승점 76으로 73점의 아틀레티코를 3점 앞서있을 뿐이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서 아틀레티코는 최근 공식경기 8전 1무 7패로 바르셀로나에 절대적인 열세였다.
↑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아틀레티코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 패배 후 피치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아틀레티코 ‘UCL 시즌 최소 패스’로 승리
아틀레티코의 바르셀로나전 ‘무실점’은 9경기 만이다. 과거 그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1-0으로 이겼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은 아틀레티코의 패스성공은 122회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즉 32강 조별리그부터의 준준결승 2차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단일팀이 기록한 가장 적은 횟수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의 약 4.88배에 달하는 595번의 패스가 동료에 연결됐다.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의 20.5%에 불과한 패스만이 유효했음에도 ‘2득점 무실점’으로 승리한 것이다. 아틀레티코의 유효슈팅 6-4 우세가 말해주듯 공격의 날카로움도 바르셀로나보다 나았다.
■그리즈만은 2골
↑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5·프랑스)이 아틀레티코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 전반 36분 골 에어리어 앞에서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22·스페인)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43분에는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스페인)의 42분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왼발로 차 추가골로 만들었다.
■메시는 ‘유효슈팅 0’
반면 바르셀로나 간판공격수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는 극도로 부진했다. 3차례 슛을 했으나 골문을 모두 외면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메시의 ‘유효슈팅 0’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4-0승) 이후 31경기 만이다.
↑ 메시(10번)가 아틀레티코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 도중 낙담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그러나 상황은 너무도 다르다. 당시 레알과의 ‘엘클라시코’는 부상으로 100%가 아니었던 메시가 선발에서 빠졌음에도 루이스 수아레스(29·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24·브라질), 이니에스타 등의 활약으로 완승한 기분 좋은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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