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는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 그런데 '서민의 발'인 지하철을 타느라 끙끙대는 모습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또 악재를 만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경선지인 뉴욕의 바닥 표심을 다지겠다며, 지하철 유세에 나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개찰구에서 지하철 카드를 긁어보지만, 문이 열리질 않습니다.
당황했는지 카드를 두 번, 세 번, 네 번, 긁고 긁고 또 긁어 봅니다.
왜 안 되지?
결국, 다섯 번의 시도 끝에 개찰구를 겨우 통과합니다.
서민의 대변자를 자처하지만, 정작 서민들이 매일 타는 지하철엔 익숙지 않은 것입니다.
▶ 인터뷰 : CNN 기자
- "카드 접촉이 안 되는 문제는 매일 지하철을 타는 저도 겪습니다. 힐러리에겐 더 안 좋겠네요. 대중들 앞에서 한 방 먹었으니까요."
경쟁자 샌더스 후보도 지하철을 어떻게 타느냐는 질문에, 10여년 전에 이미 사라진 '토큰'을 낸다고 답해 망신을 당했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또 악재를 만났습니다.
딸 이반카가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온 스카프에 대해 "불이 쉽게 붙는다"며 리콜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평소 중국산 제품이 미국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인데, 정작 딸이 중국산 제품을 팔았다는 점에서,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출처 : 유튜브 CB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