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조감도. |
24일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청약 당시 12.53대1로 경쟁률이 높았던 기세를 몰아 지난 주말 판매가 완료됐다. 구의 1구역 재건축은 강남 재건축에 비해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주택시장 경기가 '관망세'로 돌아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지난달 26일 분양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완판된 것이다.
부동산시장에선 시세 대비 착한 분양가, 래미안 브랜드, 새 아파트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것을 흥행 성공 비결로 분석한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2만원으로 전용면적 84㎡ 5~6층 기준 분양가는 6억7000만여 원이다. 삼성물산은 '인(IN) 서울' 아파트라는 점과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도심·강남으로 이동이 쉬운 교통 인프라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분양가였다고 설명했다.
조종희 구의1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분양시장이 좋았던 지난해에도 분양이 가능했지만 현금 청산자들과 소송을 겪느라 올해로 늦춰졌다"면서 "시장 분위기 변화를 고려해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크기가 같은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1억5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지만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충분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 분석이다.
광진구 내에서는 대단지 신규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광진구에선 400가구를 넘는 단지 분양이 없어 대규모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 관심이 높았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 3층~지상 23층 12개동에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일반분양 502가구) 규모로 지역 내에서는 대단지에 속한다.
지난주 삼성물산 건설주택부문 매각설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지만 소비자들에겐 역시 '삼성 래미안'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그동안 대단지 공급이 적었던 만큼 래미안이 광진구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구의 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이 강북 단독주택 지역의 '출구전략'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인 서울' 역세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이 두껍다는 것을 확인시켰지만 단독주택 재건축은 아파트 재건축에 비해 세입자 비율이 높아 이주
조 조합장은 "추진위원회가 2004년 만들어지고 2009년 조합이 설립된 이후 분양까지 7년이 걸렸다"면서 "단독주택 재건축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2018년 9월 완공 예정이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