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대표가 16일 진행된 관훈토론에서 현 정권과의 ‘경제 전면전’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토론에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수석비서관회의 그리고 3·1절 기념사에서 ‘경제 위기론’을 반복하다가 며칠 만에 느닷없이 ‘경제 낙관론’으로 말을 바꿨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불안 심리가 확대돼선 안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경제 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길 잃은 경제인식‘이야말로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는 이번 총선을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본다”며 “모두가 ’문제는 경제야‘라고 이야기하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인식만 오라가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난 과거에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희망의 국가였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절망의 국가로 치닫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는 정당이 되겠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안정당·수권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전만해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주요한 공약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당시 박 대통령을 돕게 된 계기는 저에게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하느냐‘에 대한 여러모로 생각이 있었고, 그때에는 박근혜 후보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판단했다”며 “(당선 후) 3년을 보내고 있는데 (저는) 이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왜이리 됐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기대를 많이 했던 것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당내 공천 상황에 대한 입장도 적극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공천 상황에 대해서는 “더민주의 취약한 부분인데 인력 확보가 잘 돼있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며 “아무리 충원을 하려고 해도 마땅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 현재 가지고 있는 인력 범위 내에서 당선 가능성을 최대한 추려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해찬 더민주 의원 컷오프에 대해 ’정무적 판단‘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전반적인 선거 구도를 생각했고, 어느 유권자를 상대로 표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판단했다”며 “개인적 감정이 있어서 내친 것은 아니었다. 한 사람의 위치로 인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해찬 의원 공천 배제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 양해를 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양해 절차를 거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재성 전 더민주 총무본부장에 대해서는 작심한 듯 ’직격탄‘을 날렸다. 최 전 총무본부장은 최근 더민주
이날 김 대표는 “최재성 의원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이지 않는 손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 성격상 남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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