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 압구정 플래그쉽스토어 매장에서 만난 프랑스 유아동복 ‘봉통’(BONTON)의 공동 대표 ‘토마스 코헨’(우)과 ‘아이린 코헨’ 부부. |
패션업계 전반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내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키즈 시장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 한 명만 낳아 귀하게 키운 자녀를 위해 부모의 지갑이 주저 없이 열리기 때문이다.
프랑스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 ‘봉통’(BONTON) 또한 매 시즌 감각적인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편집숍과 해외 직구를 통해서마 만날 수 있던 봉통이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LF의 계열사 파스텔세상과 손잡고 단독 매장 오픈했다. 한국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토마스 코헨과 아이린 코헨 부부를 서울 압구정동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25일 만났다.
기자가 매장 방문했을 당시 코헨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빙고 게임으로 분주해보였다.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인 봉통 브랜드의 대표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소탈한 모습이었다. 빙고 게임이 끝나고 만난 코헨부부는 ‘가족’이 함께 머물고 소통하는 공간을 강조했다. 프리미엄 의류뿐 아니라 독특한 매장 콘셉트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봉통의 인기비결인 것이다.
아이를 좋아해 일을 시작했다던 코헨 부부는 “옷을 판다는 것을 넘어 책이나 장남감 등이 있는 교육·놀이 공간을 제공해 체험형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봉통 매장은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옷을 고를 수 있는 자유로운 매장 분위기에 놀이학습공간까지 겸비해 즐기고 가는 복합공간으로 유명하다. 파리 르봉 마르셰 백화점 매장의 경우 토요일마다 유아 전문 미용사를 준비해 호평을 받았다.
토마스 코헨은 “프랑스, 일본 그리고 한국 모두 가족중심의 생활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가족을 위한 공간을 강조한 봉통의 가치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통한다는 확신이 있다”고 국내 매장을 오픈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유명 아동복인 ‘봉쁘앙’ 설립자의 아들이다. 지난 2001년 브랜드를 론칭 후 신생아부터 12세까지 나이대의 유아동 의류와 액세서리,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베컴 부부, 케이트 윈슬렛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이 자녀에게 입히는 옷으로 유명세를 얻는 등 유·아동 의류업계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이린 코헨은 “봉통의 강점은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점을 특화시켜 소비자들이 여러 가게를 찾다가도 결국 봉통으로 돌아오게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불황기를 겪는 국내 패션업계에 대한 조언이다. 브랜드 경쟁력을 찾아서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헨 부부의 말처럼 이날 봉통 오픈식에서는 기존 브랜드 매장 오픈식과는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행사장의 주인공은 단연 아이들이었다.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영·유아들이 한데 어울려 빙고게임, 제비뽑기와 페이스페인팅 등 함께 즐기는 모습이 매장 곳곳
코헨부부는 “가족들이 함께 머물며 참여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압구정 플래그쉽 스토어를 시작으로 국내 봉통 매장을 더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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