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등에 군사력을 제공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린 CNN 주최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는 더 이상 이런 모든 나라를 방어할 수 없다”며 일본과 독일, 한국을 거론했다.
그는 “텔레비전을 비롯해 거의 모든 물건을 이런 나라에 주문하고 그 나라는 돈을 번다”며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로부터 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바다 주를 비롯해 최근 3개 주에서 실시한 경선에서 전부 승리한 트럼프는 이전에도 여러 번 근거 없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빈축을 산 바 있다.
트럼프는 북한 문제에 대한 발언 기회가 생겼을 때 ‘무임승차론’만 다시 주장했을 뿐 북한의 핵무기나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한국과 일본은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로부터 걸어나온다면 그들은 둘 다 핵무기로 무장할 것”이라고 트럼프의 말에 반박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나는 (한국 등이) 좀 더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보수논객 출신 대선주자 벤 카슨은 “김정은은 불안정한 사람이지만 힘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그에게 힘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슨은 “우리(미국)는 일본, 한국과의 동맹을 촉진해야 하고 우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촉진해야 한다”
그는 또 “그(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가 우리에게 미사일을 쏘는 순간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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