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43명의 임산부와 영·유아를 숨지게 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 기억하시죠.
피해자들이 4년 넘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검찰이 수사 전담팀을 꾸려 집중수사에 나섭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11년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어 쓰다가 임산부와 영유아 등 모두 143명이 폐가 딱딱하게 굳는 병으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2011년 11월)
- "영유아, 산모 등 수많은 국민이 죽어가고 있는데 도대체 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가 늘었지만 환경부는 지난해 3월에서야 살균제와 폐 손상의 연관성을 공식화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를 살인 혐의로 고소했지만, 그동안 수사는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결국 검찰이 부부장 검사에 평검사 1~2명을 보강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제조사가 안전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판매사들이 위험을 알고도 살균제를 팔았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찬호 / 피해자 가족 모임 대표
- "늦었지만 강력하게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또다시 몇 년 끌게 되면 사실 저희로서는 낙담할 수밖에 없거든요."
업체들의 형사 책임이 인정되면 피해자들이 영국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다만, 사건이 일어난 지 4년이 흐른 만큼, 증거확보를 비롯해 업체들의 잘못을 밝히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