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건 지난해 12월 13일입니다.
나흘 뒤 안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을 필두로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탈당했고, 광주의 김동철, 임내현 의원이 뒤따랐습니다.
이후 잠시 잦아들었던 탈당 행렬은 지난 3일, 김한길 의원의 탈당으로 다시 시작됐습니다.
김영환 의원에 이어 김관영, 최원식, 주승용 등 김한길계와 장병완, 김승남, 신학용 의원 등의 탈당이 줄을 이었고, 지난해 탈당했던 권은희 의원도 11일 국민의당 행을 결정지었습니다.
여기까지 15명에 어제 합류한 천정배 의원을 더하면 국민의당 소속 현역의원은 모두 16명이고요,
이르면 내일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박주선 의원을 더하면 17명까지 늘어납니다.
하지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을 위해서는 여전히 3명이 부족한데요.
후보군으로는 탈당 후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박지원, 최재천 의원이 있지만 당장은 영입이 쉽지 않고, 설령 끌어들인다해도 1명이 모자랍니다.
결국 더민주의 현역 의원을 추가로 빼내와야 하는 상황인데요, 문제는 더민주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현재 탈당 흐름이 주춤해졌다는 겁니다.
국민의당은 1차적으로는 다음달 15일, 이후 3월 28일까지는 교섭단체 구성을 마쳐야 90억 원에 이르는 국고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데요.
남은 1명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안철수 의원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가요.
오늘 국민의당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이 지역 의원들에게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와줄 것을 노골적으로 촉구했다고 합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