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32)를 처음 보게 될 경우, 순간 움츠려들지 모른다. 195cm, 115kg(프로필상)의 체구는 생각 이상으로 크다.
덥수룩한 수염(현재 길이가 짧은 편. 시즌 중에는 조금 더 길게 관리할 예정이다)이 트레이드마크인 코엘로의 인상은 서글서글하다. 특히, 그의 두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이 난다. ‘눈이 참 예쁘다’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그가 바로 넥센의 첫 번째 선택지다. 재계약을 한 라이언 피어밴드가 있지만, 넥센의 1선발 후보 1순위. 풍기는 외모부터 듬직한 인상을 준다. 앤디 밴헤켄에게 바통을 넘겨받을 ‘새 에이스’ 다운 듬직함을.
↑ 로버트 코엘로는 넥센 히어로즈의 1선발 중책을 맡을 후보다. 그는 예쁜 눈과 멋진 수염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더니 예리한 변화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美 서프라이즈)=옥영화 기자 |
체구만큼 인상적인 건 그의 구위다. 코엘로는 두 번째 훈련 턴(20~23일)부터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마운드에 섰다. 코엘로의 첫 피칭이다. 빠른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이 장점으로 소개됐는데, 확실히 후자가 인상적이었다. 속구 외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을 던졌다. 100% 피칭이 아닌 데도 각이 예리했다.
코엘로는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그의 공을 받았던 포수 박동원은 평을 물으니, 말 대신 엄지를 들었다. 코칭스태프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실전에서 지켜봐야겠지만, 변화구 및 제구가 매우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손혁 투수코치는 “코엘로가 앤디 밴헤켄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며 “2월 초 라이브피칭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5일은 코엘로가 넥센 유니폼을 입은 지 정확히 9일째가 되는 날이다. 두 번의 휴식과 일곱 번의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순한 그는 친화력도 좋다. 동료, 스태프와도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며 금세 친해졌다. 코엘로는 “(해외 생활을 하게 됐지만)어려움은 없다. 야구는 야구이고 어디서나 같다. 모두들 환영해줘 감사하다. 동료들과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넥센은 에이스(밴헤켄)를 잃었다. 그리고 새 에이스를 물색했다. 그 물음에 답해야 할 코엘로다. 유쾌한 그는 자신감도 넘친다. 코엘로는 ”페이스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강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에서 보낼 첫 해, 스스로 기대가 크다. KBO리그 개막까지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겠다“라고 밝혔다. 에이스의 중책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저 설렘과 자신감으로 가득할 따름이다.
↑ 로버트 코엘로는 넥센 히어로즈의 1선발 중책을 맡을 후보다. 그는 예쁜 눈과 멋진 수염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더니 예리한 변화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美 서프라이즈)=옥영화 기자 |
넥센은 오는 2월 14일까지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훈련한다. 17일 귀국 후 이튿날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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