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까지 TV 패널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패널업체들은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인 커브드 TV용 패널로 수익성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TV용 패널 출하량은 6623만개(잠정치)로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TV용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6657만개에서 2분기 6802만개, 3분기 7012만개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4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보통 연말이 포함된 4분기는 TV 패널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는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1분기 TV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6323만개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TV패널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세트업체들의 수요 부진에 따른 수급 불균형, 재고 조정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8세대 신규 라인의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기존의 32인치는 물론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시장에서도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패널업체들은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카드를 꺼내들었다. 커브드 TV용 패널이 대표적이다.
커브드 TV는 몰입감을 극대화해 화면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미세한 곡률을 통해 심미적인 감성디자인도 가능하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커브드 패널 출하량은 610만개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490만개, 대만의 AUO가 120만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LCD TV용 커브드 패널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시그마인텔은 올해 커브드 TV용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25
특히 기존 삼성디스플레이와 AUO 등에 중국 CSOT 등 중국에서 커브드 TV 제품이 쏟아지며서 기존 서유럽 및 북미와 함께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세계 TV 시장 출하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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