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걸그룹 달샤벳이 재정비 후 팬들 앞에 섰다.
달샤벳은 지난 5일 아홉 번째 미니앨범 ‘네츄럴니스’(Naturalness)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은 ‘너 같은’으로 레트로한 사운드와 감성이 담긴 댄스곡이다. 용감한 형제와 외국 작곡가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됐다.
↑ 디자인=이주영 |
◇ Strength(강점)
달샤벳은 2011년 1월5일 데뷔했다. 우희의 합류, 지율과 가은의 탈퇴 등 여러 가지 굴곡도 있었지만 5년을 버텨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세리, 아영, 우희, 수빈 4인조로 컴백했다.
5주년을 맞아 발매된 이번 앨범은 달샤벳 개개인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우희는 ‘사랑한다고 해서’, 세리는 ‘착한남자’, 아영은 ‘드림 컴스 트루’(Dream Comes True), 수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라는 솔로곡을 앨범에 담았다.
약 4분여의 무대를 여섯 명이서 나눠가졌던 달샤벳은 4인조가 되어 각자의 매력을 더욱 보여줄 기회가 많아졌다. 여기에 용감한 형제의 프로듀싱으로 음악적인 완성도를 더했다.
◇ Weakness(약점)
4인조가 되고 각자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는 많아졌지만 그만큼 풍성함은 줄었다. 여섯 명이 가득 채웠던 무대를 넷만으로 꾸며야하기 때문이다. 타이틀곡 ‘너 같은’의 하이라이트는 재킷을 젖히고 상반신을 흔드는 안무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화려한 퍼포먼스가 다른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지율과 가은의 탈퇴는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지율과 가은의 팬들이었던 사람들이 달샤벳에게 관심을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샤벳은 기존 팬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하는 두가지 숙제를 떠안게 됐다.
◇ Opportunity(기회)
최근 음원차트에는 김나영의 ‘어땠을까’, 개리의 ‘또 하루’,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를 비롯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모두 겨울 감성에 어울리는 발라드 혹은 느린 템포의 곡이다.
계절에 맞는 발라드를 선호하는 사람들만큼이나 댄스곡을 선호 하는 사람도 있을 것. 때문에 달샤벳이 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Threat(위협)
지난 주 ‘응답하라 1988’가 결방됐음에도 불구하고 OST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6일 오후 기준 세 개의 노래를 10위권 안에 올려뒀다. 여기에 케이윌 다비치의 ‘니가 하면 로맨스’, 개리와 개코의 ‘또 하루’ 등 특별 콜라보 앨범들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