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추행 관련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명훈 감독의 부인 구 모 씨가 직원을 시켜 박 전 대표를 비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먼저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막말과 직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사퇴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사건은 1년 만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정명훈 감독의 부인 67살 구 모 씨가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기 때문입니다.
구 씨는 박 전 대표가 성추행과 성희롱,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투서를 작성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편인 정 감독의 비서 백 모 씨에게 지시를 내리면, 백 씨는 이 지시를 채팅앱을 통해 직원 9명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부인의 배후에는 정명훈 감독이 숨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현정 / 전 서울시향 대표
- "감독님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부인이 혼자 그렇게 하셨겠어요? 모든 정 감독의 지시는 부인을 통해서 내려와요."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구 씨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부터 1년 동안 프랑스에 체류 중인 상황.
경찰은 아직까지 구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소환일자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