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3일 POSCO에 대해 중국 소형 철강업체들이 공격적 감산을 진행하면서 단기 반등 모멘텀이 생겼지만 철강 수요 부진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며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 POSCO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4530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 시황 침체로 POSCO의 철강 제품생산 원가는 전분기 대비 1만3000원 하락했지만 평균 판매 가격은 3만6000원 하락해 톤당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중국 소형 철강 업체들이 연말 자금 압박과 수익성 침체로 공격적인 감산에 나서고 있어 POSCO의 단기 반등 모멘텀이 있다고 밝혔다. 소형 업체들의 가동률은 54%까지 급락했고 현재 중국 업체들의 4.3%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한달 간 철강 가격이 반등했고 철강 가격과 원재료 가격간 스프레드(Spread)도 7.5% 상승했다.
하지만 철강 가격과 마진이 반등하면 중국 업체들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철강 가격은 재차 약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우증권의 시각이다. 수요 개선이 없기 때문이다. 위안화 약세도 국제 철강 시황에 부정적 요인이다. 자회사 관련 손실 처리, 인도네시아 제철소에 대한 증자 가능성, 내년 2분기 브라질 고로 가동 시작 후 손실 가능성 등도 POS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까지는 단기적인 반등과 반락을 반복하는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라며 “투자자들은 중국 철강 수요 감소속도가 둔화되고 철강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2016년 하반기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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