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오프시즌동안 알찬 전력 보강에 또 한 번 성공했다. 최근 몇 년 간 공격적인 투자를 한 한화다. 이제는 하나가 되는 미션이 남았다.
한화는 지난 2일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총액 19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17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화룡점정이다. 선발 등판 10경기에서 완투 4번과 완봉승 3번을 기록한 에이스 로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함에 따라, 한화 마운드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 9월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 앞서 KBO리그 최초 10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한화 정근우가 주장 김태균에게 축하꽃다발을 전달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5년 6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2014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를 모두 영입하며, 화제의 팀이 됐다. 이어 1년 후에는 FA 계약을 통해 권혁, 배영수, 송은범을 영입하며, 팀의 약점이었던 마운드를 보강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5.11로 전체 9위에 그쳤던 한화는 정우람과 심수창을 잡으면서, 또 한 번의 투수력을 보강했다.
아직 외국인 타자와,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2016 시즌을 앞두고 팀의 전체적인 구상은 거의 끝났다. 이제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한화라는 ‘원팀’을 만드는 일이 남아 있다.
현재 한화 선수들의 구성을 보면, 각 팀에서 온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몫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주장’ 역할을 잘해냈고, 한화의 프렌차이즈 스타인 김태균이 잔류하게 된 것이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01년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투수 쪽에는 ‘원클럽
김태균은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지난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후배들보다 먼저 연습장에 나와, 묵묵히 고된 '지옥훈련'을 견뎌냈었다. 김태균을 중심으로 정근우, 이용규, 안영명등의 선수들이 베테랑의 역할을 해내며 팀을 하나로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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