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오는 토요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집회 자체를 불허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강경대응 방침에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력사태가 우려된다며 오는 토요일로 예정된 2차 민중 총궐기 대회를 불허하겠다던 경찰.
하지만, 기존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에 속해 있더라도 지난달 14일 폭력시위를 주동하지 않은 단체에서 내는 집회 신고는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겁니다.
스님들과 야당 의원들이 평화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 상황.
조계사 스님들은 사람 벽을 자청해 평화 집회를 유도하려 하고 있고,
▶ 인터뷰 : 도법 스님 / 조계종 화쟁위원장
- "종교인들이 사람 벽으로 평화 지대를 형성하여, 명상과 기도를 하며…. 불교인뿐만 아니라 이웃 종교에도 함께 할 것을 권유하겠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어제 경찰청을 방문해 과잉 진압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평화적 집회로 가야하고, 시위대도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경찰도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중간에서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경찰은 집회를 일부 허용하는 것 외에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폭력시위가 벌어지면 체포조를 투입해 불법시위자를 현장에서 바로 검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