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소라넷이라는 게 어떤 사이트인지 궁금해집니다.
음란물은 물론 각종 성범죄를 조장하는 글로 온통 도배가 돼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색사이트인 구글에서 소라넷을 검색해봤습니다.
자극적인 제목들과 함께 수십 개의 사이트가 검색됩니다.
소라넷 사이트가 개설된 지는 벌써 16년이 됐습니다.
그사이 가입자 수는 100만 명이 넘는 걸로 추산되고, SNS팔로워는 38만 명에 달합니다.
인기 게시물은 조회 수가 10만 건에 육박하는 것도 있습니다.
소라넷에는 몰카 동영상부터 각종 음란 영상물에 범죄 영상도 게시되는 등 말 그대로 무법천지입니다.
지난 여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워터파크 몰카 영상도 소라넷에 게시돼 번져나갔습니다.
이른바 스와핑을 주선하는 글부터 성매매 알선 글까지 버젓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소라넷 고발프로젝트 관계자
- "강간을 같이하는 사람을 모집하는 거죠. 그런 사람을 모집해서 동영상을 찍거나 그러기도 하나 봐요."
소라넷은 실명인증이나 성인인증 없이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자료등록이나 공유에 아무런 제재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
- "국내에 있다면 국내 사업자이기 때문에 정보를 삭제해요. 해외사업자는 그게 안 되는 거죠. 해외에서 운영하는 부분에서는 그런 한계가 있습니다."
소라넷 사이트에 대해 접속을 차단한다고 해도 새로운 인터넷 주소를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유포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타 소라넷이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