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호황으로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던 지자체 공공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은 데다 정부의 대규모 택지 공급 중단으로 희소성까지 높아져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발되는 소형 택지개발지구는 대규모 개발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도 학교 등 교육시설은 물론 교통·상업 등 생활 인프라 시설이 압축적으로 개발되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형 택지는 구도심과 인접 개발되는 곳이 많아 신도시와 달리 개발 이후 인프라 시설 이용이 수월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이점이 알려지면서 소형택지가 건설사들과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월부터 11월 5일까지 택지지구와 신도시·뉴타운 등 수도권 개발 사업지들의 분양권 실거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분양권 실거래 총액이 높은 10개 지구 중 7개가 소규모 택지지구였다.
소형 택지지구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형 택지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인근 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를 역전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 김포시 풍무지구가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풍무지구 내 공급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147만원인 반면 올해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027만원에 달했다.
소형 택지에 대한 실수요자 인식이 변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도시개발사업지나 뉴타운, 소형 택지개발지구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도시개발사업지인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3구역에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경기도 포천시에도 택지 물량이 나온다.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포천3지구 B1-2블록에 짓는 '포천2차
GS건설은 이달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 3블록에 '광명역 파크자이2차'를 분양한다.
40층 8개동에 아파트는 전용 59~124㎡ 1005가구와 오피스텔 437실로 설계됐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