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내부자들’이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075개 스크린에서 126만112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뿐만 아니라 24일 오전 기준, 지난 23일 하루 전국 1017개 스크린에서 21만178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누적 관객 수는 181만7613명이 됐다. 청소년관람불가(이하 청불)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나 다름없다.
↑ 사진=쇼박스 제공 |
이와 같은 ‘내부자들’의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기록은 역대 청불 영화들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청불 영화 중 개봉주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쌍화점’(2008)이 6일간 모은 관객 수(150만8843명)를 뛰어 넘었으며, 역대 청불 영화 중 흥행을 이뤘던 ‘친구’ ‘아저씨’ ‘타짜’ 등의 오프닝 및 개봉주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한국에서 청불 영화 등급을 받은 영화 중 이례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청불 영화 중 가장 눈에 띠는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였다. 하지만 ‘내부자들’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공식 오프닝 기록인 7만8058명을 제치며 더욱 앞으로의 흥행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사진=쇼박스 제공 |
‘내부자들’의 흥행이 의미 있는 것은 청불 영화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검은 사제들’ 이외에 뚜렷하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들이 없는 시점에 ‘청불 영화’로서 관객 동원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들 중 직장인들이 ‘내부자들’의 소재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통쾌함또한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내부자들’의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쇼박스의 홍보팀 관계자는 “직장인들사이에서 머스트씨(Must see) 웹툰이자 드라마였던 ‘미생’을 쓴 윤태호 작가의 원작 ‘내부자들’이라는 점에서 청불임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관객층이 있었던 것 같다”며 “더불어 윤태호의 원작이라는 점에서 스토리에 대한 검증 또는 신뢰가 뒷받침 된 것 같다”고 흥행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