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어이구…어이구…" YS 빈소서 대성통곡
↑ 최형우/사진=MBN |
'상도동계 1세대'로 불리는 최형우 전 내무장관은 지난 22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오열하며 고인을 잃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은 상복 차림의 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도착했고, 장례식장 건물로 들어서자마자 오열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주변의 부축으로 가까스로 울음을 삼키면서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YS의 빈소로 이어지는 복도를 힘겹게 걸어들어왔습니다.
빈소로 들어온 최 전 장관은 빈소에 놓인 YS의 영정사진을 보고 끝내 바닥에 주저앉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어이구…어이구…"를 반복하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최 전 장관과 함께 빈소를 찾은 부인 원영일 여사는 "(최 전 의원이) 충격을 받아서 걸음을 못 걷는다"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최 전 장관은 빈소에서 YS의 서거에 큰 충격을 받고 애통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회환과 슬픔이 담긴 듯한 격정적인 말들을 쏟아냈고, 원 여사가 "이러다 오늘 쓰러진다"면서 말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최 전 장관은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빈소 안에 마련된 내실로 들어가 YS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따로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 전 장관은 고 김동영 의원과 더불어 민주화 운동시절 '좌(左)동영 우(右)형우'라 불리며 김 전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한 민주화 동지였고, 민주당 사무총장, 내무장관 등을 지내며 사실상 문민정부의 '2인자'로 지냈습니다.
최 전 장관은 1996년 총선에서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불운의 정치인'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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