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국가(IS)를 두고 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 공조하면서 경제제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표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아 장기적인 증시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2개 러시아 펀드 주간 평균 수익률은 3.30%로 집계됐다. 지난 3개월 수익률은 7.11%로 해외 국가·지역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고 연초 이후 수익률도 15.80%로 일본과 유럽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개별 펀드 가운데선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가 한 주간 4.70%를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신한BNPP봉쥬르러시아' '신한BNPP더드림러시아'가 각각 4.56%, 4.09%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9개가 러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로 채워졌다.
러시아 RTS지수는 파리 테러 발생일 직후 개장일인 지난 16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IS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유럽과 공조하면서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펀드에 대한 장기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1~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석유·천연가스 등 원자재 값이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어서다. 실물 경기가 뒷받침되지 않은 탓에 펀드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것도 문제다. 지난주 러시아 펀드 수익률은 -2.24%였다.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는 뚜렷하게 강세를 보인 유형이 없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코스피가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은 0.18%에 그쳤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