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구단이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1년 1580만 달러)를 수락한 좌완 투수 브렛 앤더슨이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앤더슨은 17일(한국시간) ‘LA타임즈’ 등 현지 매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몇 개의 다년 계약 제의가 들어왔지만, 나에 대한 도박을 하고 싶었다”며 원 소속팀 다저스의 제안을 수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2011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발목, 2014년에는 손가락과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앤더슨은 이번 시즌 다저스에서 2009년(175 1/3이닝) 이후 가장 많은 180 1/3이닝을 던지며 10승 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개막 5선발로 시즌을 준비했던 그는 류현진(어깨)과 브랜든 맥카시(팔꿈치)의 연쇄 부상 속에서 3선발 역할을 해냈다.
그는 “다저스에서 보낸 지난 1년은 마무리만 빼고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다. 건강에 대한 오명을 벗어내고 다음 시즌을 보낸 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며 다저스에서 2년 연속 건강한 시즌을 보낸 뒤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 브렛 앤더슨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 다저스에서 1년 더 뛰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상대적으로 선발 FA 선수층이 약한 2016시즌 이후를 노리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장의 평가는 스스로 증명해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랜만에 건강한 몸 상태로 오프시즌을 맞는 그는 “이번 오프시즌 가장 큰 일은 근력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다. 30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보다 30경기 이상을 소화할 수 있게 힘을 기르고자 한다”며 다음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근력을 기르면, 이것이 더 빠른 구속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편, 그는 구단의 감독 선임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구단 수뇌부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옳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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