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모스트’ 부사장이 김풍호(안세하 분)였어?”
MBC ‘그녀는 예뻤다’의 반전 카드는 바로 배우 안세하였다. 매거진 모스트의 부사장이 누구냐는 질문이 극 전반을 오래 꿰뚫어왔기 때문에 극 중 소탈하고 수더분한 김풍호가 그 주인공이란 설정은 시청자에게도 가히 충격이었다.
효자손 하나 등에 꼽고 먹을 것에 집착하는 김풍호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낸 안세하에게 아주 사소한 질문 50개를 던졌다.
↑ 디자인=이주영 |
1. 안세하에게 김풍호란?
효자손. 효자손이 없었으면 만들기 어려운 캐릭터니까요.
2.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사는?
“이티(ET) 고 홈.”, 황정음 선배와 찍었는데 정말 웃겼어요. 쑥스럽기도 했고요.
3. 배우로서 만족도는?
지금은 65점? 예전보다 좀 낮아졌어요. 강한 캐릭터에 갇힐까봐 좀 무서워졌거든요. 다른 작품에서 센 캐릭터를 맡고 싶어요.
4. 안세하의 외모 중 가장 멋진 부분은?
치아요? 튀어나와서 개성인 것 같아요.
5. 어릴 적 별명은?
수달, 이빨이 닮았대요.
6 안세하, 남들이 모르는 섹시한 부분은?
쌍꺼풀 없는 눈?
7. 안세하 ,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소감은?
예상을 정말 못했어요. 한마디로? 땡큐!
8. 30살의 삶, '수우미양가' 중 매긴다면?
당연히 ‘수’죠. 왜? 작품이 잘 되니까요. 하하.
9.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할 수 있다.
10. 제일 듣기 싫은 말은?
모든 걸 안 된다고 하는 말.
11. 만약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뭐가 됐을까?
장사꾼이 됐을 거예요. 예를 들면 돈까스 집 사장? 잘 어울려요?
12. ‘그녀는 예뻤다’ 남자 중 나의 매력 서열은 몇 위?
제일 밑이죠. 다 잘 생기지 않았나요. 그래서 더 내가 돋보였던 것 같아요.
13. '그녀는 예뻤다'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얻은 건 김풍호, 잃은 것도 김풍호예요. 왜냐하면 이제 다음 캐릭터를 해야 하니까 김풍호를 떠나보내야 하잖아요.
14. 난 이럴 때 상남자다?
결단력 있을 때 ‘상남자’죠. 사소한 건 결정 잘 못하지만 큰 건 바로바로 잘 결정하거든요. 안 하면 아쉬울 것 같아서 무조건 결정하죠.
15. 가장 버리고 싶은 습관은?
착한 병. 착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게 있다고 주위에서 그러더라고요.
16. 내 외모 중 2세에게 꼭 물려주고 싶은 부분은?
눈썹. 아니면 볼, 사실 물려주면 안 되는 건 분명히 있어요. 코와 치아는 절대 안 돼요.
17. 안세하의 요리점수는?
65점, 그래도 매운 짜장라면 요리는 잘해요.
18. 말할 수 없는 신체의 비밀은?
새끼손가락이 휘었습니다.
19. 나에 대한 편견, 이것만큼은 깨고 싶다?
웃길 것 같다는 편견이요. 원래는 나서는 것 안 좋아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이예요.
20. 주량은?
소주 1병. 많이 늘었어요. 원래 보드카는 꽤 마시는 편인데 맥주는 정말 못 마시거든요.
21. 결혼은 언제?
서른넷이나 다섯쯤? 지금부터 4년 뒤? 그때가 딱 좋을 것 같아요.
22. 연애할 때 달라지는 나의 성격은?
원래 보수적인데, 더 보수적으로 변해요. 예를 들면 ‘치마 대신 바지 입어라’라고 말하는? 하하.
23. 여친, 이런 사람은 절대 안돼?
욕하는 사람, 입이 건 사람은 절대 안 돼요.
24. 인생 터닝포인트는?
25살쯤 가수가 되려고 서울 오게 된 거요.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 제가 배우로 살고 있지도 못했겠죠.
25. 세계 평화를 위해 한 일이 있다면?
‘그녀는 예뻤다’로 웃음을 전파했습니다.
26. 가장 좋아하는 영어 단어는?
파이팅!! 제 별명이 ‘파이팅 요정’이예요. ‘그녀는 예뻤다’ 팀끼리 단체톡을 하는데. 제가 습관적으로 ‘파이팅하라’고 한대요. 아침이면 ‘파이팅해라’ 밤이면 ‘파이팅했다’ 등으로요.
27. 안세하에게 노래란?
감사한 일이죠. 그게 아니었으면 배우도 안 됐을 거 아녜요?
28. 안세하, 10년 뒤엔 어떤 사람일까?
지금과 똑같은 사람
29. 내게 중2병(허세)이 있다면 어떤 증상?
짧은 느낌 있는 글귀를 SNS에 올리곤 해요. 이를 테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같은?
30. 악플을 봤을 때 나만의 비법은?
이틀동안 상처받고, 나중엔 그 대상이 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31. 짜증날 때 푸는 나만의 노하우는?
무조건 걸어요. 최장 4시간 반까지도 걸어봤어요. 걷는 걸 워낙 좋아하거든요.
32. 여자로 태어났다면 남자들에게 어떤 여자였을까?
못되고 나쁜 여자. 얼굴은 당연히 예쁘고요. 하하. 남자를 쥐락펴락 하는 그런 여자요!
33. 기억나는 팬이 있다면?
제 본명이 안재욱이예요. 한 해외 팬이 동명이인으로 착각하고 제 공연을 보러왔다가 그 이후 팬이 됐대요. 그 분이 제일 잊을 수 없죠.
34.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커피숍 가서 커피 마실 때요.
35. 최근 가장 쇼킹했던 사건은?
김풍호가 ‘그녀는 예뻤다’에서 부사장 된 거요. 전 정말 몰랐거든요.
36.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은?
연기하기로 결정한 거요. 이렇게 꾸준하게 한 건 처음이거든요. 벌써 5년이나 됐네요.
37. 공개 연애 한다, 안한다?
한다! 근데 지금은 아쉽게도 할 사람이 없네요.
38. 안세하, 지금까지 연애 횟수는?
7번이요, 단 연애 기간은 엄청 길었어요.
39. 시간을 되돌린다면 어느 때로 돌아가고 싶을까
지금이 너무 좋아서 안 돌아가고 싶어요.
40.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여행이요. 원래 뉴질랜드 가기로 했는데 촬영으로 못 가게 됐거든요. 짧게 일본 온천이라도 가려고요.
41. 내 인생 롤모델이 있다면?
아버지와 어머니요. 그렇게 살고 싶어요. 행복하고 소박하게.
42. 난 남자에게 이런 사람?
선을 지키는 사람
43. 난 여자에게 이런 사람?
착한 병 있는 사람. 말하는 건 다 들어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44. 전생에 난 무엇이었을까?
인삼이나 산삼이었던 것 같다. 산에 가면 땅에 붙어 있는 걸 보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제가 등산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말이죠. 그걸 보면서 내가 혹시 산삼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45.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
아버지 수술이 잘 됐을 때요.
46. 예쁜데 '멍청한 여자' vs 못생겼지만 '현명한 여자'
못생긴데 현명한 여자요. 여자 얼굴을 잘 안 본 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따로 있어요. 복스럽게 생긴 사람이요!
47. 날 노래에 비유한다면?
알앤비!! 제가 소울이 충만합니다~하하.
48. 안세하에게 ‘효자손’ 같은 존재는?
친한 연극배우가 한 명 있어요. 그 친구가 제게 ‘효자손’이죠. 심심하거나 힘들 때 전화하면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친구거든요.
49. 안세하 같은 동생이 연기를 시작한다면 뭘 제일 해주고 싶을까?
전 무조건 응원해줄 거예요. ‘넌 할 수 있어. 나도 연기하고 있는데’라면서요. 날 닮았으면 연기를 잘 하겠죠?
50. 현재 '깨똑'을 가장 많이 하는 연예인 친구는?
지금은 ‘모스트’ 팀이요. 전 멤버가 활발하게 말이 다 많아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