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도입가격과 실제 판매가 차이 2600만원 넘는다

수입차 1대당 평균 판매 단가와 수입 단가의 차이가 2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차의 총 판매액은 11조2617억원이다. 이 금액을 올해부터 9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 17만9120대로 나누면 1대당 판매 가격은 6287만원이다. 1대당 평균 판매 가격은 2009년 6441만원으로 최고치에 오른 이후 2013년 5916만원으로 5000만원대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상승하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 단가는 하락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보유한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수입차 1대당 3만3031달러(원화 약 3762만원)이던 수입단가는 2015년 1대당 3만1685달러(약 3609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를 단순히 계산하면 올해 기준으로 판매가와 수입가의 차이는 수입차 1대당 약 2678만원이란 뜻이된다. 수입차 판매 저변이 넓어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3000만~4000만원대의 수입차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이 10% 이상 할인을 하면서도 국내에서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이유가 지나치게 높은 이윤 책정에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수입차 업계는 단순히 수입 단가 차이만 놓고 모든 수입차가 2600만원 언저리의 이윤을 남긴다고 해석해선 안된다고 반박한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곤 수입차가 가장 싼 가격에 팔리는 국가중 하나”라며 “수억원씩 하는 고가수입차가 늘면서 전반적인 이윤폭이 늘어났을 뿐 수입차를 브랜드, 가격대별로 나누어 계산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이 적어 수입차 시장 철수를 고려하는 딜러사들이 있는 것도 수입차 시장의 이윤폭이 크지 않다는 반증이라는 반론도 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