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김환 아나운서의 예능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서 패널로 등장해 물오른 입담을 펼쳤고. ‘한밤의 TV연예’에서도 예능인에지지 않을 방송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
“저의 색깔은 활기차고 밝다는 점이에요. 개성을 찾으면 한 우물만 파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제 막 예능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한 김환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 키워드 총평 : 김환, 그의 활약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디자인=이주영 |
키워드1. 예능형 아나운서
“예능형 아나운서요? 하하. 그런가요? 사실 SBS 아나운서가 36명인데요. 이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아나운서의 반듯한 기본 이미지에 꼭 맞춰야할까 늘 의문을 갖고 살았거든요. 다른 재능이 있으면 그것을 키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자기야’는 참 편하게 임하고 있어요. 그동안 아나운서 출연을 요구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완벽한 아나운서 자질을 요구하는 게 많았지만, ‘자기야’는 오로지 인간 김환에 대해서만 집중하거든요. 그래서 자신을 많이 내려놨더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주변 아나운서들도 제가 잘 드러난다고 하던데요.”
키워드2. 야구선수→아나운서
“대학 때까지 야구를 하다가 그만뒀어요. 잘 못해서요. 하하. 앞으로 뭐할까 생각하다가 야구 중계를 들었는데 제가 다른 사람보다 그건 잘할 것 같더라고요. 현역 시절에도 야구 정보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 캐스터를 하면 남들보다 잘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심도 있는 중계하는 캐스터가 되려면 일단 아나운서가 돼야 했죠. 첫 접근은 그렇게 시작됐어요. 하하.”
키워드3. ‘9년차’ 김환의 점수는?
“제가 방송을 많이 한 아나운서 중 하나예요. 일주일에 9개까지도 했었죠. 그땐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 실력을 잘 쌓아놓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 열매가 발현될 시기죠. 물론 어떤 열매가 열릴지 생각했을 땐 아직 주무기는 부족한 것 같아요. 다만 제가 가장 편안해하고 좋아하는 장르가 교양과 쇼 중간인 일명 ‘쇼양’이죠. 워낙 방송을 쉽게 풀어내는 방식을 좋아하다보니 예능이 잘 맞는 것 같아 중심을 그곳에 두고 있죠.”
키워드4. 장인장모와 ‘썸’타는 중
“사위로서 점수요? 으하하하. 난감한 질문이네요. 전 사실 결혼하면 처가에 되게 잘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쉽지 않던데요. 처갓집 가서 장모님과 알콩달콩하게 지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면 어색하더라고요. 그곳만의 사회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처가 가기 전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고 질문 하나에 10가지 답을 준비합니다. 최대한 잘해드리고 싶어도 어려워요. 장인장모와 관계? 일종의 ‘썸’ 같다고나 할까요?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하하.”
키워드5. 내 인생의 로또는?
“내 인생의 로또는 당연히 와이프죠. 프로포즈할 때도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왜 로또냐고요? 아직 안 터져서요. 크하하하. 농담이고요. 와이프 만나서 일도 잘됐으면 좋겠고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아요. 남편으로서 잘하는 노하우? 아내에게 ‘네가 왕이다’는 걸 심어줍니다. 충성을 다하는 신하가 바로 저라는 걸 계속 인식시키는 거죠.”
키워드6. 날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재밌는 술친구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친구들끼리 하는 소소한 얘기를 좋아하는데, 그걸 방송에서도 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또 활기차고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방송도 계속 하고 싶고요.”
[김환은 누구?] 1980년생으로 경희대학교 체육학,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야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은퇴, 2007년 SBS 15기 공채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진로를 바꿨다. SBS ‘좋은 아침’ ‘한밤의 TV연예’ ‘자기야’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