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채권단에 넘어갔던 금호산업을 6년 만에 되찾게 됐습니다.
고강도 구조조정과 형제간 다툼 등 우여곡절을 겪은 금호그룹의 재건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건설업에 뛰어들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그러나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3년 뒤 금호산업 등 주력 계열사들이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됩니다.
3천300억 원의 사제를 출연하면서까지 경영 정상화에 매진한 박삼구 회장.
결국, 지난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을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키며 그룹 재건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룹 재건의 핵심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가진 지주회사, 금호산업을 되찾는 것.
인수 가격을 두고 채권단과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박삼구 회장은 어제(24일) 7천228억 원에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박 회장은 계약 체결 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국가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게 여생을 다 바치겠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갈등을 빚어온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화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뜻도 내비쳤습니다.
박 회장은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며 오는 12월 30일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