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업체들의 고용성장률이 국내 전체 기업들의 고용성장률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첫해 종업원 수 증감률은 11.7%(지난해 기준)로, 이는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지난해 종사자 수 증감률인 2.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10~2014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196개사의 상장 전 종업원 수는 평균 150명이었지만 상장 첫해에는 평균 168명으로 늘었다. 상장 청구 시점보다 12.0%나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의약·의료기기 제조업 분야의 고용증가율이 30.7%로 가장 높았고,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이 25.5%로 그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의료용 기기를 제조하는 하이로닉과 게임업체인 데브시스터즈가 연평균 50%가 넘는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하이로닉은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종업원 수가 73명에서 113명으로 54.8% 늘었다. 데브시스터즈는 54.3%, 지디 49.4%, 인터로조 47.1%, 와이솔 46.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규 상장사들은 상장 첫해에 가장 높은 고용증가율을 기록해 상장 4년 차까지 지속적으로 고용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 악화, 청년 실업 증가, 고용시장 침체 등 대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