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상업적인 규모에서 자타공인 독보적인 세계 1위다. 그러나 덕분에 ‘연고지 출신 선수가 스타로 활약하여 지역 팬의 사랑을 받는’ 낭만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잉글랜드 1부리그는 1992-93시즌 EPL로 개칭되어 지금에 이른다. EPL 개칭 전 잉글랜드 1부리그 18회 우승을 자랑하는 리버풀과 EPL 시대에만 13차례 정상에 올라 통산 20회 우승으로 리버풀을 추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맨유-리버풀이 EPL의 대표적인 맞대결로 여겨지는 것은 전통뿐 아니라 이러한 신구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2015-16시즌 두 팀의 첫 경기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부터 5라운드 맨유 홈경기로 치러진다. 그러나 양팀이 발표한 총 22명의 선발선수 중에 ‘리버풀 출생 리버풀 선수’와 ‘맨체스터 출생 맨유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이는 EPL 개칭 후 처음 있는 일이다.
↑ 로시터가 미들즈브러와의 2014-15 리그컵 3라운드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로시터는 2015-16 EPL 맨유-리버풀 경기에 임하는 벤치 포함 36인 중에서 유일한 ‘로컬 보이’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이번 시즌 맨유 1군에는 소위 말하는 ‘로컬 보이’를
이번 '노스웨스트 더비'는 결국 외지인들끼리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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