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대호 기자] A매치에서 잇달아 득점포를 터트리며 일약 스타가 된 권창훈(수원삼성)은 여전히 겸손한 청년이었다.
외국리그 선수를 제외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이하 대표팀 10명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홈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2차전 라오스전(8-0승) 이후 레바논과의 3차전 원정(3-0승)을 치르고 왔다.
입국장에서 권창훈은 “슈틸리케 감독이 특별한 지시를 하거나 별도의 임무를 주진 않았다”면서 “레바논 원정의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이었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극복하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 권창훈이 국가대표팀 입국장에서 여학생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미 스타가 됐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
“스포트라이트는 물론 감사하다”고 말을 이어간 권창훈은 “그러나 나한테는 과분한 관심”이라면서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권창훈은 “항상 믿고 출전기회를 준 서정원 수원 감독이 있었기에 능력을 표출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할 따름이다.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차츰 나아졌다”고 소속팀 감독
거만함과는 거리가 먼 권창훈의 면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에게는 A매치 2연전 자체가 첫 경험”이라면서 “나 혼자 잘했다고 얻은 성과가 아니라 선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큰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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