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돌고래호에 21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추정일 뿐입니다.
심지어 생존자 가운데 1명은 승선자 명단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요.
선장이 출항 전 해경에 승선자 명단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엉터리로 작성한 문서에 불과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돌고래호 선장이 출항 전 해경에 제출한 승선자 명단입니다.
모두 22명의 이름과 연락처 등이 적혀있습니다.
명단에 있는 김 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승선 명단 포함
- "저도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모릅니다. (어디세요?) 죄송합니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해경에는 실종자로 분류됐지만 멀쩡히 전화를 받는 김 씨.
선장이 승선자 명단을 엉터리로 작성한 겁니다.
실제 생존자 3명 가운데 한 명인 박 모 씨는 아예 이 명단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습니다.
해경은 승선자가 21명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몇 명이 돌고래호에 탑승했는지는 모르는 상황.
특히 돌고래호가 출항한 남성항이 소규모 항으로 분류돼 민간인이 해경을 대신해 입출항 신고 접수를 대행하고 있어서, 승선인원 관리가 허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종자는 도대체 누구며 몇명이나 되는지 기본적인 정보도 모른 채 깜깜이 구조 활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