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유진이 한 고비를 넘겼다.
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7회에서는 회사의 정보 유출 혐의로 누명을 쓴 이진애(유진 분)가 진범을 찾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진애는 양 과장(정은표 분)의 신발을 보고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이진애가 본사의 지시로 본사 업무에서 제외된 가운데 양 과장은 도망치듯 휴가를 떠났다.
강훈재(이상우 분)와 함께 추적한 끝에 양 과장의 거취를 알아낸 이진애는 그가 아픈 아내를 위해 병원비를 수술하고자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음을 알았다. 이진애는 죄를 추궁하는 대신 양 과장의 아내를 위해 잣죽을 싸서 병원을 찾았다. 결국 양과장은 진심어린 이진애의 모습에 본사로 찾아가 모든 죄를 자수했다. 황영선(김미숙 분) 또한 이진애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 사진=부탁해요 엄마 캡쳐 |
이진애는 그동안 많은 사건에 휘말리며 온갖 수난을 겪어왔다. 집에서는 잘 나가는 오빠의 밑에 달린 동생으로 엄마의 애증 섞인 구박을 받았고, 밖에서는 유능한 직원임에도 결코 녹록치 않은 사회생활을 몸소 경험했다. 특유의 책임감으로 이를 극복했으나, ‘부탁해요 엄마’가 이진애의 수난사를 다룬 드라마냐는 이야기들도 적지 않게 들렸다. 때문에 위기를 극복하고 제자리를 찾은 모습에 시청자들도 만족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진애에게 또 다른 수난이 몰려올 것이 예고되는 장면도 있었다. 이진애에게 연민을 느낀 강훈재가 그를 도우면서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강훈재는 비를 맞고 있던 이진애를 자신의 차에 태웠고 엄마 황영선과에게 이를 비밀에 부쳤다. 그러나 우연히 강훈재와 얼굴이 가려진 한 여인이 차 안에 있는 것을 황영선이 목격하면서 묘한 갈등이 예고됐다.
황영선은 누구 보다 쿨한 엄마이고 싶어 하나, 동시에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사랑을 다른 여자와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 이중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이진애와 강훈재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된다면, 이진애에게 지금껏 보여주었던 다정하고 인정 많은 모습이 어떻게 변모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한 고비를 넘긴 이진애의 수난사가 이대로 막을 내릴지, 아니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향후 전개를 눈 여겨봐야할 것이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