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지금 1차 협상은 무려 10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대표들이 저녁 식사는 어떻게 했는지, 휴식은 어떻게 취했는지 궁금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6월 설악산에 열린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의견일치를 보는 데 21시간이 걸렸고, 북한 협상 대표단은 금강산을 오가며 협상에 임했습니다.
▶ 인터뷰 : 안익산 / 당시 북한 인민무력부 소장
- "(어디서 1박을 하셨습니까?) 금강산에서요. 금강산의 정기를 좀 더 쐬어서 나오느라고…."
남북은 숱한 마라톤협상을 벌였는데, 이처럼 준비된 협상과 달리 이례적인 협상에 참석자들의 식사와 휴식은 어땠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협상과 달리 이번에는 저녁에 시작된 만큼 공식 식사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야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협상에 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정봉 / 한중대 석좌교수 (전 국정원 실장)
- "회담의 중요성 때문에 아마도 배고픈지도 별로 몰랐을 겁니다. 다만, 새벽이 가까이 오면서 혈당이 떨어지면 힘이 드니까 약간의 간식은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해가며 회담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다수가 참여한 협상이 아닌 만큼 휴식 시간에 협상장 뒤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쉬기보다는 서울, 평양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훈령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