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올해의 공식포스터가 공개됐다.
28일 DMZ국제다큐영화제는 “포스터는 영화제 집행위원인 배우 이광기의 주도하에 김녕만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로, 분단 70년, 실향민의 아픔을 통해 잊혀진 세월을 상기하고 분단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완성 됐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터 속 철책선을 붙들고 오열하고 있는 듯 한 노인의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녕만의 작품으로 2013년 DMZ사진전 ‘TWO LINES: 한국 DMZ, 독일 그뤼네스 반트’를 통해 발표한 작품이다. 철책선이 들어섰을 당시 앳된 소년이었을 사진 속 할아버지는 주름이 성성한 얼굴이 돼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실향민의 아픔을 절절히 전한다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실향민 할아버지의 사진을 포스터로 결정하고,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 할아버지를 모시려 했으나,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몇 년 전 작고하셨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며 “포스터는 실향민 할아버지의 사진에 영화제 마스코트인 흰기러기 로고를 넣어, 영화제를 상징하는 흰기러기가 분단의 철책선을 뛰어넘어 평화, 소통, 생명을 전하는 모습을 상징화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삶의 도처에 만연한 분단의 아픔을 위로하고, 나아가 평화, 소통, 생명을 이야기하자는 올해 영화제의 목표를 포스터에 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의 슬로건을 ‘SHOOT THE DMZ’로 정했다. SHOOT은 ‘쏘다’ 라는 의미 외에 ‘카메라로 영화나 사진을 촬영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SHOOT THE DMZ’는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DMZ가 아닌, 소통의 도구인 카메라의 눈으로 그곳을 바라보고 평화와 만남 그리고 화해에 주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복 70년, 그리고 분단 70년, 다큐멘터리를 통해 분단의 현실을 바라보고 분단의 아픔을 공감하고 소통하며 치유하자는 올해 영화제의 바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17일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8일간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와 고양시, 파주시가 주최하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올해의 화두는 ‘분단 70년’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 비무장지대에서 오는 9월17일 개막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분단 70년에 7회 영화제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행사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