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잭 그레인키와 맥스 슈어저, 두 사이영상 후보의 선발 맞대결은 그레인키의 승리로 끝났다. 내용과 결과 모두 그레인키가 압도했다.
LA다저스 우완 선발 그레인키는 20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0까지 내렸다.
3회 마이클 테일러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그레인키는 이후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산발로 내주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에 들여놓지 않는 완벽함을 보였다. 등판 도중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파울 타구에 맞은 뒤 A.J. 엘리스로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이마저 극복했다.
↑ 잭 그레인키가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연장시켰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는 지난 시즌 클레이튼 커쇼의 41이닝 연속 무실점을 뛰어넘는 기록이며, 다저스 구단 역사로는 오렐 허샤이저(59이닝, 1988년), 돈 드라이스데일(58이닝, 1968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007년 브랜든 웹의 42이닝 연속 무실점 이후 최다 기록이다.
내셔널스 선발 슈어저도 잘 던졌지만, 그레인키에 미치지 못했다. 투구 수 관리 실패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6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09, 투구 수는 98개 됐다.
4회가 아쉬웠다. 안드레 이디어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내준 그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폭투로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6회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슈어저가 내려간 직후인 7회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디어와 엘리스가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9회 뒤늦게 점수 차를 벌렸다. 앞선 만루 찬스에서 기회를 놓쳤던 이디어와 엘리스가 제 역할을 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상대로 나란히 중전 안타와 좌전 안타를 터트려 3-0을 만들었다. 여기에 야시엘 푸이그가 2타점 좌전 안타를 터트리며 5-0으로 달
5-0은 다저스 불펜진이 지키기에는 충분한 점수 차였다. J.P. 하웰이 9회를 마무리하며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원정 10연전의 첫 시리즈인 워싱턴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애틀란타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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