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우려’가 증권 시장을 지배한 하루였다. 코스피는 물론 연일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도 2%대 폭락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3.82포인트 내린 2056.44에 개장한 후 하락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가파르게 확대했다.
이날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국제 채권단의 채무협상안에 대한 반대가 61.3%에 달하면서 그리스 사태는 당장에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국민투표 결과가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대표가 훨씬 많이 나왔다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의 협상 결렬로 그리스가 오는 20일 만기인 유럽중앙은행(ECB)의 채무 35억 유로를 갚지 못하게 되면 그리스가 자체 통화 체제로 복귀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컨센서스가 ‘긴축안 수용’쪽으로 맞춰져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단기 충격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과 증권이 각각 5.26%, 4.89%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4942억원 나홀로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76억원, 2181억원 매도우위를 보여 개인의 매수세를 희석시켰다. 프로그램 매매는 286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LG생활건강, 아모레G등이 5~6%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1%대 급락에서 출발해 0.1%대까지 하락폭을 줄였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와 동반 폭락하고 말았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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